아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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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경구, 격언; ‘한계 혹은 범위 설정’, ‘구별’, ‘정의’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ἀφορισμός[아포리스모스]’에서 유래)은 일반적인 진리나 원칙을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무뚝뚝해 보일 정도로 짧게, 불필요한 단어나 세부 사항 없이 건조하고 재치 있게 ㅡ 간결하게 ㅡ 또는 기억에 남는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개념은 일반적으로 속담 형태로 일반적인 경험이나 관찰을 표현하는 전통적인 금언, 법적 추론에 대해 근본적인 것으로 널리 받아들여지는 법적 원칙, 교차 대구법, 풍자시 또는 간결하고 재치 있는 진술, (법적 또는 철학적) 격률, 원리, 속담, 언행과 구별되지만, 이러한 개념 중 일부는 아포리즘의 유형으로 해석될 수 있다.

종종 아포리즘은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해석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다른 짧은 말하기와 구별된다. 『아포리즘의 이론』에서 앤드류 후이는 아포리즘을 “해석이 요구되는 짧은 말”로 정의했다.

유명한 예가 있다: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는 없다.”
—헤라클레이토스


역사

이 단어는 히포크라테스의 『잠언집』에서 처음 사용되었으며, 이는 질병의 증상과 진단 그리고 치유와 의술에 관한 일련의 명제들로 이루어진 긴 저작이다. 이 작품에서 자주-인용되는 첫 문장은 다음과 같다: “오 비오스 브락쉬스, 데 테크네 마크레[고대 그리스어]” –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일반적으로 순서가 뒤바뀐다 (아르스 롱가, 비타 브레비스[라틴어];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이 아포리즘은 이후 물리학에 적용되거나 변형되었고 나중에 철학, 도덕, 문학의 다양한 아포리즘으로 변모했다. 현재, 아포리즘은 일반적으로 간결하고 설득력 있는 진리의 진술로 이해되고 있다.

아포리즘은 일반적으로 경험과 관습에서 비롯된 반면 공리는 자명한 진리이므로 추가적인 증명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완전히 다르다. 아포리즘은 원래 체계적이거나 과학적인 접근이 적용되지 않았던 농업, 의학, 법학, 정치학 같은 주제에서 특히 많이 사용되었다.


문학

때때로 지혜 문학이라고도 하는 격언집은 인도의 금언집, 성서의 전도서, 이슬람의 하디스, 피타고라스의 「황금 시편」, 헤시오도스의 「일과 날」, 델포이 신전의 경구, 에픽테토스 편람 등 여러 고대 사회의 주요 문헌 목록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아포리즘 모음집은 또한 일부 현대 저자들의 작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피터르 브뤼헐 더 아우더가 1559년 오크 패널에 유화로 그린 〈네덜란드 속담〉(‘파란 망토’ 또는 ‘뒤죽박죽 세상’이라고도 함)은 당시 플랑드르 아포리즘(속담)이 문자 그대로 표현된 땅을 예술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가장 먼저 출판된 격언집은 에라스무스의 『아다지아』이다. 또 다른 중요한 초기 격언 작가(아포리스트)로는 발타사르 그라시안, 프랑수아 드 라로슈푸코 공작, 블레즈 파스칼이 있다.

20세기에 출판된 두 가지 영향력 있는 격언집은 스타니스와프 예지 레츠(1909-1966)의 『흐트러진 생각』(폴란드어)과 미하일 튜로브스키(1933-)의 『지혜의 가려움증』(러시아어 및 영어)이다.


사회

많은 사회에서는 예를 들면 고대 그리스 칠현, 차나캬(375~283 B.C.), 공자(551-479 B.C.), 솔로몬 왕처럼, 아포리즘이 자주 귀속되는 전통적인 현인이나 문화영웅이 있다.

잘못 인용되거나 잘못 알려진 아포리즘은 유머의 원천으로 자주 사용된다; 예를 들어, P. G. 우드하우스(작가, 1881-1975), 테리 프래쳇(소설가, 1948-2015), 더글러스 애덤스(각본가, 1952-2001)의 작업에는 아포리즘의 단어 놀이가 등장한다.


철학

『아포리즘의 이론』의 저자, 앤드류 후이 인문학 교수는 아포리즘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정의를 제안했다: “해석이 요구되는 짧은 말”. 후이는 전 세계 전통에서 가장 초기의 철학 텍스트 중 일부가 아포리즘 스타일을 사용했음을 보여주었다.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 같은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에서 볼 수 있듯, 서양 철학 정전에서 가장 초기 텍스트 중 일부는 해석을 필요로 하는 짧은 문장을 특징으로 한다. 초기 힌두 문학에서, 베다는 많은 아포리즘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초기 중국 철학에서, 『도덕경』과 『논어』 같은 텍스트는 아포리즘 스타일에 의존했다. 프랜시스 베이컨, 블레즈 파스칼, 데시데리우스 에라스무스, 프리드리히 니체는 현대에 아포리즘을 사용한 가장 주목할 만한 철학자 중 일부로 꼽힌다.

앤드류 후이는 아포리즘이 철학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철학적 전통에서 선호되는 매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그는 플라톤의 『대화편』이 해석하기 어려운 단편과 문구로 유명했던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사상에 대한 응답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후이는 아포리즘이 종종 보다 체계적인 논증 철학의 이전, 이후 또는 그에 대한 응답으로 등장한다고 제안한다. 예를 들어, 유가의 경우처럼 아포리즘을 해석하고 설명하려는 시도로 구성된 것이 체계적인 철학이기 때문에, 아포리즘이 체계적인 철학보다 앞설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니체의 작업에서 볼 수 있듯, 아포리즘은 체계적인 철학에 대한 도전이나 반발의 형태로 쓰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낡은 사고방식에 종지부를 찍고자 했던 프랜시스 베이컨의 경우처럼, 아포리즘은 체계적인 철학의 뒤를 따르거나 그 뒤에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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