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통 브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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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통 브뤼를 사용한 브루털리즘 사례인 보스톤 시청사. via Wikimedia Commons
거푸집의 결이 보이는 로열 내셔널 씨어터(1976)의 디테일. via Wikimedia Commons
베통 브뤼의 노출콘크리트 미적 특질로 복잡한 콘크리트 벽 형태를 만들기 위해 시공된 대형 보드 폼 콘크리트 거푸집의 예. via Wikimedia Commons
보드 폼 콘크리트의 근접 장면. via Wikimedia Commons
바이마르 바우하우스 박물관에서 본 베통 브뤼의 사례. via Wikimedia Commons

베통 브뤼는 영어에서 “생콘크리트”로 번역되는 프랑스 용어다. (한국에서는 주로 “노출콘크리트Exposed Concrete”로 표현한다.) 이 용어는 거푸집 공사에 의해 각인된 패턴과 이음매가 그대로 드러나며, 타설 후 미완성 상태로 남겨진 콘크리트를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 베통 브뤼는 재료 자체가 아니라, 콘크리트의 건축적 표현이다.


역사

베통 브뤼의 사용은 오귀스트 페레(1874~1954)와 르코르뷔지에(1887~1965) 같은 모더니즘 건축가들에 의해 개척되었다. 르코르뷔지에는 1952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유니테 다비타시옹을 건설하면서 베통 브뤼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이 용어는 영국 건축 평론가인 레이너 밴험(1922~1988)이 유럽에서 유행하는 새로운 건축 디자인을 특징짓기 위해 자신의 1966년 저서인 『뉴 브루탈리즘: 윤리 혹은 미학?』의 제목으로 사용한 이후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베통 브뤼가 현대 건축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1950~1970년대에 번성했던 브루탈리즘 건축 양식의 창조로 이어졌다. 브루탈리즘은 날것 그대로의 표현을 통해 ‘재료에 대한 진실’을 추구한다는 현대 건축의 철학에서 비롯되었다. 이 철학의 본질은 프레임, 외장재, 기계 시스템 등, 건물 구성 요소의 노출을 기반으로 미학을 창조하려는 아이디어에서 생겨난 ‘베통 브뤼’의 불완전함에서 엿볼 수 있다. 그 결과 콘크리트 성형에 사용된 거푸집의 각인된 이음매와 시공 방법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콘크리트 스타일은 철골 구조가 더욱 발전하고 실용화되면서 등장한 구조적 표현주의(하이테크)의 일부다.


제작

콘크리트는 보통 타설 후 그 표면을 매끄럽게 하여 결함을 제거하는 마감 처리를 한다. 베통 브뤼의 경우, 콘크리트를 미완성 상태로 두어 거푸집에 의해 남겨진 패턴을 표현한다. 거푸집은 콘크리트 시공에서 신선한 콘크리트를 부어 원하는 모양으로 굳히는 구조물의 틀로 사용된다. 콘크리트 표면의 미적 특질은 다양한 거푸집 피복(예: 거푸집 널, 매끄러운 거푸집, 폼 라이너, 폼 몰드, 필터 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거푸집 공사를 하는 데 사용되는 재료의 유형(예: 유리, 나무, 철 등)은 최종 제품의 외관에 영향을 미친다. 르코르뷔지에가 이 용어를 만들었을 때, 그는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많은 건물을 짓는 데 사용한 판자-자국이 있는 콘크리트로 대응하고 있었다.

거푸집 공사에 나무가 늘어서 있는 것을 ‘board form’이라고 한다. 목재를 사용하여 거푸집을 만들 때, 콘크리트가 굳으면서 나뭇결 구조를 흡수하여 타설된 콘크리트에 그 나무와 유사한 질감이 생긴다. 목재가 수분을 흡수하여 콘크리트의 색깔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작업 전반에 걸쳐 거푸집이 반복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대형 건물에서, 같은 타입의 나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감이 있는 금속 거푸집을 사용하거나 골재 bush 또는 뾰족날 망치질로 다른 원시적인 패턴을 만들 수 있다. 목재-자국이 난 콘크리트는 특히 일부 서유럽 국가의 조경 분야에서 여전히 인기가 있다.

표면 처리 기법(예: 세척된 콘크리트 표면, 포토 콘크리트, 산성화 표면)은 또한 베통 브뤼의 미적 특질을 창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특히 거푸집과 철근 사이에 충분한 공간을 두어 콘크리트가 자유롭게 흐르도록 한 고품질 타설 콘크리트는 독일어로 ‘지히트베통’ 및 이탈리아어로 ‘체멘토 아 비스타’라고 한다. 두 용어 모두 거칠게 “감상용 콘크리트”로 번역된다.


사례

  • 노트르담 뒤 랭시 교회, 오귀스트 페레
  • 유니테 다비타시옹, 르코르뷔지에
  • 해비타트 67, 모셰 사프디, 캐나다 몬트리올
  • 레이난자카 하우스, 1924, 안토닌 레이몬드
  • 일리노이대학교 시카고캠퍼스 (캠퍼스 동쪽, 디자인은 SOM의 월터 네치)
  • 더 에버그린 주립 대학
  • 루돌프 홀, 예일대학교 예일건축대학, 미국 코네티컷 뉴 헤이븐
  • 생-베르나데트-뒤-반레이 교회, 프랑스 느베르, 클로드 파랑
  • 보스턴 시청사,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 로열 내셔널 시어터, 영국 런던
  • 툰쿠 캔셀러, 말라야대학교
  • 전쟁기념관 주 출입구, 브레스트 요새
  • 일린덴 메모리얼, 북마케도니아
  • 매사추세츠 다트머스대학 (폴 루돌프의 디자인)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 위치한 예일대학교 건축대학 루돌프 홀(1963)에 사용된 베통 브뤼의 예. via Wikimedia Commons
영국 버밍엄 중앙도서관 파라다이스 플레이스의 베통 브뤼(1974). via Wikimedia Commons
스위스의 스위스콤-센데툼 세인트 크리초나 텔레비전 타워(1984)의 베통 브뤼에 사용된 주름 패턴. via Wikimedia Commons
독일의 바일 암 라임에 위치한 안도 다다오의 비트라 컨퍼런스 파빌리온(1993) 내부에서 보여지는 베통 브뤼. via Wikimedia Commons
브루털리즘 스타일로 지어진 옛 휘트니 미술관 건물(1966-2014). via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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