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드 포토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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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irl can never have too many admirers!〉, 콜맨 도일, 1962년경. via Wikimedia Commons

스테이지드 포토그래피(연출 사진)는 사진가가 마치 감독처럼 모든 것을 미리 연출하여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각화하는 방법을 완전히 통제하는 사진의 한 형태다. 사진을 연출하는 방식은 사진의 초창기부터 흔히 사용되었지만, 이를 별도의 장르로 구분하기 시작한 것은 일부 사진가들이 컨셉추얼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였다.

예를 들어, 캔디드 샷(몰래 카메라)이나 스트리트 포토그래피(거리 사진)와는 달리, 스테이지드 포토그래피(연출 사진)에서는 거의 모든 요소가 계획적으로 진행되며 우연에 맡겨지는 부분이 거의 없다. 사진작가의 역할도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을 기록하는 객관적인 관찰자와는 다르다.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사진은 덧없이 지나가는 순간의 사실적인 재현이 아니라 사진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창조물로 간주된다. 사진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개념적 사진을 제작하는 데 있어 후작업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서로 다른 이미지의 요소들을 겹치거나 나란히 배치할 수 있다. 이 장르의 사진가들은 종종 스튜디오에서 작업하거나 사진을 찍을 특별한 장소를 찾는다.


역사

미국 비평가 A. D. 콜먼(1943-)은 1976년 《아트포럼》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이 장르를 정의하기 위해 ‘디렉토리얼 모드’라는 용어를 제안했다. ‘스테이지드 포토그래피’라는 용어는 1987년에 두 가지 출판물에서 소개되었다: 앤디 그런드버그(1947-)와 캐슬린 맥카시 가우스의 『사진과 예술: 1946년 이후의 상호작용』과 앤 H. 호이(Anne H. Hoy)의 『패브리케이션: 스테이지드, 얼터드, 어프로프리에이트 포토그래프』가 그것이다.

오늘날 이 용어는 사진을 (찍는 행위가 아니라) 조작된 사진, 손질된 사진, 창작 사진, 구성된 사진, 배열된 사진, 연출 사진, 타블로 사진 등 제작하는 개념을 포괄하는 상위어로 자주 사용된다.

네덜란드에서, 스테이지드 포토그래피는 1980년대에 스튜디오에서 연출된 극적 정물 사진으로 시작되었다. 로테르담의 라인반 센터에서 열린 〈스테이지드 포토 이벤트〉 전시(1982)와 흐로닝어 뮤지엄에서 열린 〈포토그라피아 부파〉 전시(1986)는 이 장르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장르를 대표하는 잘 알려진 네덜란드 사진가로는 로테르담 스쿨의 공동 설립자인 롬머트 분스트라(1942-), 턴 혹스(1947-2022), 피터 로렌스 몰(1946-), 폴 드 누이저(1943-), 그리고 어윈 올라프(1959-2023)가 있다.

스테이지드 포토그래피의 또 다른 대표격 인물로는 필립 로르카 디코르시아(1953-), 제프 월(1946-), 브루스 찰스워스(1950-), 토노 스타노(1960-), 나나 비스프 뷔헤르트(Nanna Bisp Büchert), 리스 스타인케, 조엘-피터 윗킨(1939-)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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