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호치기 (현상학)


괄호치기(독일어: 아인클라메르엉; 또는 현상학적 환원, 선험적 환원 또는 현상학적 에포케라고도 불림)는 어떤 상황을 바라볼 때 경험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판단과 편견을 유보하는 것을 말한다. 현상학이라는 철학 운동의 예비 단계는 자연 세계에 관한 판단을 유보하고 대신 경험의 분석에 집중하는 행위를 묘사하는 것이다. 판단을 유보한다는 것은 대상에 관한 모든 의미와 가정을 제거하는 것을 수반한다. 이 개념의 가장 초기 형태는 이마누엘 칸트에게서 찾아볼 수 있으며, 그는 각 개인이 자신의 마음속에서 경험하는 것만이 인간이 알 수 있는 유일한 실재(또는 현상)라고 주장했다. 에드문트 후설은, 칸트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1913년에 타인의 현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괄호치기를 처음 제안했다.


개관

이마누엘 칸트

공식적으로는 에드문트 후설(1859–1938)에 의해 발전된 현상학은 이마누엘 칸트(1724–1804)의 영향력 있는 아이디어의 산물로 이해될 수 있다. 칸트는 당대의 주요 지적 논쟁을 해결하려고 시도하면서, 누메나(근본적으로 알 수 없는 물자체)를 페노메나(마음에 나타나는 세계)와 구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간은 실재에 직접 접근할 수 없고 오직 마음의 내용에만 접근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오해받는 칸트는, 오히려 마음에서 경험되는 것이 우리에게 실재라고 주장했다. 현상학은 이 페노메나의 개념으로부터 개발되어 고립된 페노메나의 의미를 우리의 마음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것으로 연구한다. 컬럼비아 백과사전에 따르면, “현대 철학자들은 ‘현상’을 판단이 적용되기 전에 파악되는 것을 지칭하기 위해 사용했다.” 관찰이 이론-의존적이라면, 이는 불가능할 수도 있다.

후설 그리고 에포케

에드문트 후설은 ‘에포케(판단중지)’라고도 불리는 괄호치기의 개념을 개발하면서 칸트의 아이디어를 포함시켰다. 후설은 1906년경 괄호치기의 방법을 개발하기 시작했지만, 1913년에 출간된 그의 저서인 『이념』에서 이 개념을 소개했다. 후설은 “자연적 태도” 속에서의 삶의 교조적 순진함에 도전하고 (현대 과학과 진정한 초월 철학 모두에 필수적인 이론인) 무관심한 방관자의 이론적 태도를 이론으로 전환하는 데 동기를 부여하는 영구적인 방법으로 피론주의의 ‘에포케’를 재해석하고 재활성화시켰다.

괄호치기(또는 에포케)는 현상학적 분석에서의 예비 행위로, 후설에 의해 세계의 객관성에 대한 신뢰를 중지하는 것으로 고안되었다. 이는 숙고 대상의 실제 존재에 대한 질문 뿐만 아니라 그 대상의 객관적 성질에 관한 모든 다른 질문 ㅡ 이들 질문은 자연 과학에 맡겨진다. ㅡ 을 제쳐두는 것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말을 보는 행위는 직접 보든, 꿈에서 보든, 환각으로 보든, 모두 경험으로 간주된다. ‘괄호치기’는 그 말에 대한 물자체(본체)로서의 판단을 보류하고, 대신에 의도적인 행위로 구성된 말의 현상을 분석하는 것이다.

괄호치기는 현상학적 활동의 측면에서도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현상을 “풀어내는” 것, 또는, 달리 말하면, 오로지 의미되고 경험되는 그 자체만 남을 때까지 상징적인 의미를 양파 껍질 벗기듯이 체계적으로 제거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같이, 괄호쳐진 현상에 대한 주관적 의도를 현상학적 순수성 속에서 조사하고 분석한다.

게다가, 후설은 보편적 에포케와 국소적 에포케라는 두 유형의 에포케를 구분했다. 보편적 에포케는 존재의 모든 측면에 대한 가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국소적 에포케는 아마도 조사 대상과 관련된 특정 가정에 관한 가정을 중단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후설은 보편적 에포케가 국소적 에포케보다 더 강력하다고 보았다. 말의 예로 돌아가서, 국소적 에포케를 적용한다는 것은 그 말의 외모나 기질 등 그 말에 대한 모든 사전 가정을 중단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 예에서 보편적 에포케를 적용하려면 모든 말이나 심지어 모든 동물 또는 모든 형태의 생명체 전반에 관한 모든 가정을 중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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